3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최우수상 수상
 정진희 동문은 지난 '제 3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뜻하지 않는큰상을 받게 되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큰 기쁨과 더불어 책임의 무게가 더해 오고 있죠. 이번 상은 지금까지 열심히 작업 해 온 것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녀는 이번 국전을 마지막으로 공모전 출품을 마감했다. 마지막으로 공모한 작품이 좋은 결과를 얻어 큰 행운이라고 말하는 정동문.
 그녀가 수상한 '비구상부문' 에 대해 물었다. "비구상미술은 흔히 추상화라고 불립니다.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을 요구해요. 형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추상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이죠."
 

기억저편으로-아름다운사랑
 '제 3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그녀의 작품명은 <기억 저편으로-아름다운 사랑>이다. "우리들의 기억 속에 잠재되어있는 사랑의 의미들을 표현했어요.
 '한글과 오방색' 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동양사상인 음과 양을 사용해 한국적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형상화했죠. 여기서 오방색이란 한국의 전통 색상으로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색을 말합니다." 무엇에 영감을 얻어 이번 작품을 준비하게 됐는지 물었다. "특별한 우연이나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우리들의 삶속에서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면서 그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랑' 이라는 테마를 택했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다
 "작가가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목표를 정해놓고 공부를 하는 것과 학생이기에 막연히 공부를 하는 것은 다르죠. 목표를 정해놓고 공부를 하면 나 자신을 효율적으로 성장 시킬 수 있어요. 저는 각종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능력을 키워왔어요." 라고 정동문은대한민국미술대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답했다.
 국전을 준비하던 그녀에게도 어려움이 찾아왔었다고 한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힘들었어요. 특히 이번이마지막 출품이란 점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과 압박이 컸죠."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정동문.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번 국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우수한 문화재를 보며 미술을 품다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주변에 펼쳐진 우수한 문화재와 자연을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해요" 라며 어린시절을 회상한다.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곳곳에 위치한 우수한 문화재들을 보면서 자랐다고 한다. 그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부친의 엄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붓글씨를 시작으로 미술의 길로 들어섰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입상 경력을 쌓아왔다. 미술활동뿐만 아니라 꾸준히 반장을 할 정도로 적극적이며 리더십이 있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정동문은 "가장 존경하는 분은 벽강 류창희 교수님이에요. 교수님의 인생관, 교육관, 작품세계를 존경해요. 교수님은 선비처럼 늘 청렴하고 세속에 동요하지 않으셨어요. 정년때까지 제자양성에 최선을 다하셨죠. 교수님은 도전정신을 갖고 계셨어요. 기존의 작품세계에 안일하지 않고 새로운 그림의 세계를 위해 변화를 시도하셨죠. 정년퇴임 후 현재는 자유로운 작가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라고 그녀의 미술인생에 있어 가장 존경하는 사람에 대해 말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
 "하려는 자가 되지 말고, 하는 자가 되라" 가 좌우명이라는 그녀. 그녀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실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한다. 무엇인가를 계획했다면 그것을 꼭 실천하는 도전정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정동문.
 "모교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로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요." 현재 우리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그녀는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 약간은 부담스럽다고 한다. 부담감 때문인지 끊임없는 열정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에게 좋은 스승이 되고자 노력한다는 그녀. 자신을 믿고 따라 와주는 학생들과 서로 마음이 통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나의 꿈     
 "지금 까지 각종 공모전을 통해 나를 발견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제는 좀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경험들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거에요" 라고 말하는 그녀는 먼 훗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가로 평가되기 위해 다짐했다. 손끝의 붓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아닌 진정한 마음이 담긴 그림을 그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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