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경의 ‘시민경제론과 개벽세상’ –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지난 16일 서울 은덕문화원과 공동으로 제3회 개벽포럼을 개최했다.
은덕문화원에서 열리는 개벽포럼은 21세기 한국학으로서의 ‘개벽학’ 정립을 위해 기획된 대화마당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 온 인문운동가들의 현장 경험을 듣고,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기회로 자리하고 있다.
제1회 ‘생명평화와 개벽(실상사 도법스님)’, 제2회 ‘원불교와 개벽(원불교대학원대학교 김경일 총장)’에 이어 3회 포럼에서는 ‘다른 백년을 꿈꾸자’의 저자인 이래경 이사장을 초청해 ‘시민경제론과 개벽사상’을 주제로 미래지향적 경제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래경 이사장은 독일 기계공업사와 합자한 (주)호이트한국 대표이사를 27년간 역임하면서 민청련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 민주기업가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금은 사단법인 다른 백년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제3섹터 경제론’을 연재 중이다.
이래경 이사장은 30여 년의 실무경영과 이론연구, 정치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고안한 ‘제3섹터 경제론’에 대해 “시장경제와 시민경제를 융합한 개벽경제론은 시장경제 영역에서 형성된 물적 자원을 시민경제 영역으로 강제 이동시키고, 역으로 시민경제에서 작동하는 호혜성 규범을 시장경제 영역에 침투시켜 오늘날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과 자원한계라는 지구적 문제에 대처하고자 하는 처방”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제3섹터 경제론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을 하늘같이 섬기는 ‘사인여천’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서로 돕는 ‘유무상자’의 동학정신이 실현되는 개벽세상을 열어나가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 참석자들은 “대학의 경제학 강의와 기업의 경영학 강연을 합쳐 놓은 듯해 많은 지적 자극을 받았다”고 평가했으며, 다음 포럼은 6월 20일 ‘역주 용비어천가(상하)’ 저자인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창희 교수를 초청해 ‘세종과 개벽’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