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대 한의대 서주희 외래교수 및 이도은 연구원 참여 –
– 산후풍에 한의치료가 도움 되고, 심리적 안정감 준다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서주희(사진 왼쪽) 외래교수와 장흥통합의료병원 난치질환통합치료연구소 이도은(사진 오른쪽) 연구원 등이 참여한 국내 산모들의 경험 분석 연구가 SCI(E)급 저널인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IF=3.390)’ 5월호에 게재됐다.
‘한국 산모의 출산 경험과 한의학 기반 산후 케어에 대한 관점: 질적 연구’를 주제로 소개된 이 논문은 산모들의 출산 후 경험과 한의약 산후건강관리 지원 사업 참여 경험을 담은 것으로 향후 한의약 임산부 보건사업 확산을 위한 근거 축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원광대 외래교수로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인 서주희 박사 연구팀(이도은·서효원·박한송·윤인애·박민정)은 산모들이 기존에 경험한 산후관리 방법으로 충족되지 않는 점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출산 및 산후관리 경험과 인식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한의약 산후건강관리 사업 참여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산모들의 출산 및 산후관리 경험과 인식에 대한 주제에서는 ‘무너지는 몸과 마음’,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산후조리’, ‘회복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다시 회복되는 몸과 마음’ 등이 주요 범주로 분석됐으며, 한의약 산후건강관리 사업 참여 경험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함’, ‘산후풍 증상 관리 효과’, ‘산모를 위한 전인적 한의약 관리’, ‘한의약 산후건강관리사업의 개선점’ 등이 주요 범주로 파악됐다.
특히 한의학적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받은 산모들은 모호한 기대감으로 참여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불편하던 산후풍 증상이 개선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진료 과정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불편한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치료·관리해주는 것을 경험하면서 만족도가 점차 커지게 됐다고 답했다.
더불어 △오로배출 △통증 및 냉감 감소 △몸이 따뜻해지고 기력이 보강됨 △입맛이 돌고 속이 편해짐 등의 4가지 영역에서 한의약 산후관리만이 가진 효용성을 느꼈다고 답하고,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진료시간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줘 진료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전했다.
다만,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해도 신생아를 둔 산모들이 현실적으로 내원하기 어려운 점과 한의약 산후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및 홍보 부족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제1저자인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 난치질환통합치료연구소 이도은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이전에 탐구되지 않았던 국내 산모들의 한의약 산후관리 경험에 대해 심층적인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산후관리에서 한의학적 개입이 산모들에게 의미가 있었기에 이후에도 한의약 산후관리에 대해 다양한 후속 논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교신저자인 서주희(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박사는 “기존 산후관리경험에서 충족되지 못한 필요 부분을 한의약 산후건강관리가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점을 찾을 수 있었고, 한의약 산후방문관리나 비대면 화상진료에 대한 필요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후 한의 방문 진료와 비대면 화상진료로 이 같은 한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