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의료와 해양치유의 융합 가능성 제시… 산·학·연·병 전문가 한자리에 –

원광대학교 통합의료혁신센터는 제6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 포럼을 4일 제주 시리우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해양치유자원과 치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통합의료·한의학·약학·간호·공학·해양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치유와 통합의료의 접점을 논의했다.

전서재 본부장(전라남도 마음건강치유센터)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강형원 통합의료혁신센터장 개회사로 문을 열었으며, 강 센터장은 “제주에서 통합의료와 해양치유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약·간호·공학, 그리고 지역 현장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해양치유 산업의 방향을 모색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병훈 원광대 글로컬 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원광대가 의학, 한의학, 간호학, 치의학을 포함한 보건의료 전 영역을 아우르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임을 강조하고, “이번 포럼이 해양치유자원을 기반으로 한 통합의료 모델이 세계적 관심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민호 원장(제주한의약연구원)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몸과 마음의 주체적 회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제주의 자연과 서사 속에서 통합의료와 해양치유가 당면한 과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강석규 제주대 어촌·수산경영센터장은 용암해수와 해조류 등 제주 해양자원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강조하며, “원광대와 제주의 협력이 해양치유와 의료관광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포럼 1부에서는 김성철 한의과대학장이 좌장을 맡아 약학대학 송경 교수가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그리고 의료정보 과잉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약료의 다학제적 역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해양 유래 소재의 효능 검증과 제형화, 제품화 등 약학이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을 설명했으며, 한의과대학 강형원 교수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기록된 해양 약용자원을 소개하면서 칠정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해양식치 등 비침습적·비약물적 치유 모델을 제안했다.

또한, 간호학과 강지숙 교수는 임상적 안전성 검증과 건강 효과 평가, 환자 중심 간호중개 설계 과정에서 간호의 코디네이션과 모니터링 역할을 강조하고, “해양자원을 활용한 통합의학적 접근은 반드시 자원의 보존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으며, 자바대학원 디지털헬스케어학과 강훈종 교수는 VR·AR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정신건강 평가 및 중재 모델을 소개하면서 제주 해양자원을 디지털 해양테라피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2부는 조부연 교수(제주대 어촌·수산경영센터 부센터장)가 좌장을 맡아 지역 현장의 전략이 공유됐으며, 권철만 팀장(제주테크노파크)은 용암해수와 검은모래, 해풍 등 제주만의 특화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센터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치유·재활·휴양·공공복지형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희철 박사(제주한의약연구원 연구개발팀장)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해양치유자원 발굴 필요성을 언급하며, 제주 해양생태 변화 모니터링과 한의학적 식치, 자원 관리의 연계를 제안했고, 송하영 회장(한국스파웰니스협회)은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치유관광이 예방 중심의 웰니스로 확장되는 추세를 설명하고, 블루 투어리즘 관점에서 바다의 회복을 통한 사람의 회복이 산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해양치유자원의 과학적 근거 축적, 한의학·약학·간호학·공학의 다학제적 협력, 표준화와 인력 양성, 그리고 제도 편입 등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으며, 참석자들은 한국형 통합의료를 기반으로 한 제주 해양치유산업이 K-웰니스의 글로벌 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원광대 통합의료혁신센터와 제주한의약연구원이 공동 주관하고, 원광대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과 글로컬사업단, 제주대 어촌·수산경영연구센터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제주테크노파크와 한국스파웰니스협회도 참여해 산·학·연·병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포럼을 후원한 이정한 한방병원장은 “해양치유자원과 통합의료의 융합은 치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해양치유자원의 연구개발, 임상, 산업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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