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미완성의 시선에서 작품의 과정과 의미 재조명… 한익환 도자 등 다양한 작품 선보여 –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망친 것은 없었다–한익환의 작품이 건네는 위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는 ‘망쳤다’는 말에 주목해 실수와 실패, 미완성의 결과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완벽한 결과만을 성공으로 여기는 관점에서 벗어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담긴 의미와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1부 ‘삐뚤어져도 곁에’ ▲2부 ‘미완의 완성’ ▲3부 ‘망친 것은 없었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삐뚤어져도 곁에’에서는 찌그러지거나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도자기를 선보인다.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생활용품이나 장식품으로 사용되며 사람들의 삶과 함께해 온 작품을 통해 형태의 완성도만으로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기보다 사용된 시간과 관계 속에서 그 의미를 살펴본다.

2부 ‘미완의 완성’에서는 원광대 미술학과 대학원생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의도한 대로 완성되지 않았거나 작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작품들을 통해 완성된 결과뿐 아니라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고민과 시도에 주목한다.

3부 ‘망친 것은 없었다’에서는 석정(石汀) 한익환(韓益煥) 선생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선백자의 빛을 찾기 위해 이어진 수많은 실험 과정에서 찌그러지거나 터진 백자도 함께 소개하며, 겉으로는 실패작처럼 보이는 작품에 담긴 연구와 실험의 과정을 조명한다.

박물관장 김석우(역사교육과) 교수는 “오늘날 성공을 향한 경쟁과 성과 중심의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실패와 미완성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고 위로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인 ‘워리스톤 만들기’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전시의 주제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 일정과 관람 정보,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원광대 박물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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