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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원광대학교 제14대 성산 박성태 총장 취임사
원광대학교 제14대 성산 박성태 총장 취임사
총무과2022-12-23

이취임 봉고식 영상보기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오늘 원광대학교 제13대・제14대 총장 이취임 봉고식에 함께 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광대학교는 원불교의 개교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제생의세의 큰 뜻을 실현하고자 불모지와 다름없는 척박한 이곳에서 최초의 교육기관인 유일학림으로 개교한 지 어언 76년이 되었습니다. 이곳 신용벌의 캠퍼스는 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원광대학교의 역사를 증언하는 현장입니다. 간난신고를 이겨내고 일궈오신 거룩한 뜻과 업적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책무를 생각하면 어깨가 더욱 무거워집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진급과 은혜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우리 대학은 이제 새로운 대전환기를 맞 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심상치 않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화 현상, 지방 중소도시의 소멸 위기 등 외부적 요인으로 지역대학의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항구적인 요소로써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숙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한 해답은 선진님들께서 은생어해(恩生於害)라는 지혜를 통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나 시련은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한 자양분인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은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은 원광대학교가 발전해온 역사를 통해 증명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나 조직은 물론 사회나 국가는 항상 끊임없는 내외적 도전에 직면하기 마련이며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바로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토인비의 명언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저는 우리 원광대학교가 처한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이 어려움을 분명하게 직시하여 구성원들과 더불어 학교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기에 그런 사명감으로 지금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풀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그 해결책은 기본을 충실하게 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기본을 제대로 하는 것이야말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급변해도 대학이 갖는 기본적인 사명은 명확합니다. 그것은 바로 교육과 연구, 봉사입니다. 양질의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고 지향해야 할 사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변화에 부응하여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를 선도하는 유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개혁하려는 창조적인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은 인구감소에 따른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서 대학경영의 핵심을 몇 가지로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역량·표현·실천을 중시하는 교육혁신 그리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현장 연구 및 산학협력을 확대하는 연구·산학의 혁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한 취·창업역량 강화와 광역권 임상 거점 추진 및 진료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대학병원의 건전성 회복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안정적이고 건전한 재정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건학이념을 구현해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학은 붕괴 위기에 처해 있는 지역사회를 견인하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학 관련 정책들이 대거 지방으로 이관되는 추세에 맞추어 전라북도는 물론 익산시와도 유대를 강화하여 정책 공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학과 지방정부가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대학은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어젠더를 제시하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선도적 방안을 수립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국제 정세를 비롯하여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나 우리대학의 전신인 유일학림 설립 초기의 시대 상황보다는 훨씬 나을 것입니다. 선진님들의 설립 정신을 표본으로 삼아 함께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간다면 일원세계 건설이라는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인정신을 발휘하여 서로를 부촉(咐囑)해야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대학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초 여건을 마련하여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 교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대학, 지역 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대학, 그리하여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좋은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 봅시다. 지금부터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