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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소식

원광대학교병원, 제14회 캄보디아 의료봉사 시행[원광대학교]
원광대학교병원, 제14회 캄보디아 의료봉사 시행[원광대학교]
대외협력홍보과2019-12-27

– 6박 8일 일정으로 총 2,321명 진료 –

원광대학교병원, 캄보디아 의료봉사

원광대학교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올해도 어김없이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1997년 동문 선배 의사들의 순직으로 시작된 캄보디아 인연은 꾸준히 의료봉사로 이어져 14번째를 맞이했으며, 올해는 지난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바탐방 원불교 한국구제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총 2,321명의 주민이 진료를 받은 이번 봉사활동은 원광대학교병원 안과 양연식 교수를 단장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간호학과에서 교수와 학생, 전공의, 간호사, 병리사, 외부자원봉사자 등 38명이 참여했으며, 외과, 치과, 안과,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한방과 등 7개 진료과가 참여했다.

이른 시간인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진료 일정에 수백 명의 주민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100km가 넘는 먼 지역에서도 많은 환자가 의료봉사단을 찾았다.

특히 치과는 유니트체어 2대를 바탐방 구제병원에 기증하면서 스케일링과 발치, 수복 등 더욱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를 했으며, 외과는 초음파 장비와 각종 수술기구를 준비해 탈장수술과 유방암수술, 농양배농술, 피부지방종양제거술 등 총 74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원광대학교병원, 캄보디아 의료봉사

원광대학교병원, 캄보디아 의료봉사

또한, 안과는 현미경 장비 등 고가의 수술장비를 새로 투입해 현지 의사인 소말린과 함께 백내장 수술, 결막종괴, 안검종괴절제술 등 11건 시행하고, 한방팀에서는 침 치료를 기본으로 약침 및 근건이완수기요법 치료와 함께 오적산, 갈근탕, 향사평위산 등 한약을 처방했으며, 척추협착, 뇌졸중 후 편마비, 테니스엘보, 손목 건초염, 무릎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한방팀장인 조은별(한의사) 전공의는 “2년 전 의료봉사에서 학생으로 진료보조를 했지만, 올해는 한의사로서 직접 진료를 맡아 열악한 의료현실에 더 많이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약국 업무를 담당한 이예순 임상병리사는 “캄보디아인들은 잠깐만 눈을 마주쳐도 흐뭇한 미소를 보인다”며, “일주일 동안 의료진과 캄보디아 환자들 간에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인류애 같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외부지원자로 참가한 조성현, 어다영 자원봉사자는 “걷기가 힘들어 어렵게 진료소를 찾았지만, 치료를 받아도 크게 좋아질 수 없다는 의료진 설명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참의미를 배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으며, 접수 초진과 환자안내, 진료보조, 물품정리 등을 담당한 의학과 학생들과 간호학과 학생들은 “예비 의료인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의료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다”면서 “의료인이 되고 난 후 본격적인 의료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매년 해외 의료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후원금을 모아 온 양연식 봉사단장과 외과의 최운정 교수는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원광대 의대 동문의 숙명이자 약속”이라며, “후진들이 의료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광대학교병원, 캄보디아 의료봉사

원광대학교병원, 캄보디아 의료봉사

올해도 서타원 박청수 교무가 동행해 바탐방구제소를 찾은 주민들의 손을 잡아주고, 의료봉사단을 격려한 가운데 봉사단은 1997년 9월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원광대 의대 선배들의 추모비가 있는 프놈펜 의대 교정을 찾아 헌화하고, 프놈펜 탁아소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봉사지원자 이자희 씨는 “1997년 그분들께서 이루시고자 한 큰일에 작은 도움이라도 꼭 드리고 싶어 참여했다”면서 고인들을 추모했다.

한편, 창립 11년째가 된 캄보디아해외의료봉사후원회는 원광대학교병원 해외의료봉사활동 중 가장 역사가 깊고, 자체 기금 및 후원으로 경비를 충당해 봉사활동을 하는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7월 후원기금 마련을 위한 제10회 뮤지컬을 공연을 개최한 가운데 올해 봉사활동은 특별히 원광대 의과대학 2회 졸업 동문이 운영하는 무지개병원과 대곤전력공사에서 봉사후원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