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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 교류

박맹수 총장, 세교 포럼서 명사특강[원광대학교]
박맹수 총장, 세교 포럼서 명사특강[원광대학교]
대외협력홍보과2019-02-07

– ‘문명 전환기에 다시 보는 한국 근현대사상’ 주제 –
– 공부와 경영을 병행하는 개벽 총장 기대 –

세교 포럼 명사특강

원광대학교 박맹수 총장이 지난달 세교연구소에서 주최한 제139차 세교 포럼 초청돼 ‘문명 전환기에 다시 보는 한국 근현대사상’을 주제로 명사 초청 강연을 펼쳤다.

‘창비’가 만든 별도의 사단법인인 세교연구소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비롯해 시민운동가들이 협동 작업을 통한 연구 및 실청 방안 모색을 위해 결성된 모임으로 매달 정기포럼을 열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포럼은 백낙청 세교연구소 고문과 백영서 세교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세교연구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사특강 형태로 이루어졌다.

사회를 맡은 백영서 이사장은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성을 느끼는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인식의 틀을 가질 수 있을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인 동학에서 시작된 종교운동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며, “이 분야의 선구적인 연구자인 박맹수 총장님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연에 나선 박맹수 총장은 조선후기 세 가지 변화를 서세동점, 삼정문란, 민중의식의 성장으로 요약하고, 이런 흐름 아래 동학에서 원불교에 이르는 자생적 근대화 운동이 나왔음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에서 동학을 연구하면서 접한 귀중한 사료들을 소개하면서 “동학이 단순히 국내 문제가 아닌 ‘근대’라는 큰 틀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술회했다.

강연에 이어진 토론에서 백낙청 고문은 “공부와 경영이라는 이중과제를 병행하는 총장이 되시기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원불교는 물질개벽이라는 자본주의 시대에 걸맞은 정신개벽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이중과제론과 가장 친화성이 높고, 시스템에 있어서도 전무출신제도와 같이 철저하게 시스템화를 추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재가와 출가의 평등, 종교와 비종교의 연합을 지향했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고 보충설명을 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창비’에서 ‘개벽파’를 정식으로 소개하고, 그 존재를 실증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포럼 참석자들도 근대 한국의 사상그룹으로서 개벽파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창비와 원광대의 공동 협력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개벽학’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