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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라이프

1학기 후마니타스 독서논술 대상 수상작 #2-예체능계열 「예술 수업」 행정온론학부 4년 주수현
1학기 후마니타스 독서논술 대상 수상작 #2-예체능계열 「예술 수업」 행정온론학부 4년 주수현
대외협력홍보과2017-08-02

20170725-0

예체능

20170725-2『예술 수업』에서 저자는 현대 예술이 도발적인 자극 이며 이를 통해 사고를 촉진 시킨다고 주장한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현대 예술을 기기묘묘하고 골치 아픈 것으로 치부한다. 예술 전시회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림 그 자체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

사과와 오렌지가 그려진 작품을 보고 음… 사과와 오렌지네 라는 당연한 말을 내뱉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뒤샹의 <샘>을 보고도 음… 변기네 라고 따분히 생각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변기? 이게 무슨 예술 작품이지? , 그저 변기일 뿐인데 샘이라니? 등의 다양한 생각들을 샘으로 분출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현대 예술의 도발적인 자극이며, 사고를 유발하는 바람직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인공지능이란 용어는 낯설지 않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일례로 아이폰의 시리(Siri)는 주인의 오늘의 일정이 어떻게 되지? , 오늘 날씨가 어떻게 돼? ,

몇 시에 알람 설정해줘 등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응답함으로써 사람들이 직접 휴대폰을 조작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 준다. 이에 따른 결과로, 인간이 더 많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됨은 이론적으로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실질세계 에 매몰되어 있다. 쉽게 말해 벌어먹고 살기에 여전히 바쁘다. 이는 정말이지 아이러니하다. 인간은 왜 인공지능이 넓혀주는 여분세계 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이러한 행태는 인공지능과 공존하게 될 시대의 인간의 삶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머지않아 완연한 인공지능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그러한 시대를 살아갈 인간에게 예술은 과연 필요한 존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필요하다 고 생각하고, 오히려 현시대보다 예술이 더더욱 그 의미를 빛낼 수 있으리라 감히 짐작한다.

앞서 말했듯 예술은 감상자로부터 사고를 유발시키는 역할을 해야만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저 무료하게 화가의 작품을 멍하니 바라보는 태도는 예술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도 아닐 뿐더러, 그 예술 작품은 참된 의미에서의 예술은 못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술은 사람들이 실질세계에서 여분세계로 넘어오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함을 시사한다.

인공지능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남는 시간을 실질세계에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을 도발적인 자극으로 일깨워주는 것 이야말로, 예술이 갖는 진정한 역할이자 필요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