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졸업생 여러분의 영예로운 학위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 동안 졸업생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주신 학부모님들 감사합니다. 원광학원 이사장님과 총동문회장님, 귀하신 내빈 분들께서 여러분들의 졸업식을 빛내주고 계십니다. 이 영광스러운 식전에서 졸업생들의 학문적 성취와 정신적 성숙을 위해 헌신적으로 지도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원광의 아들이요 딸인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이 받는 학위는 그간 치열한 노력 끝에 얻어낸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단순히 학업을 마쳤다는 증명이 아니라 학문에 대한 여러분의 열정과 배움을 사회에 실천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제 더 큰 무대로 올라가 여러분들의 꿈을 실현시켜보기 바랍니다.

하지만 여러분,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먼저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사회가 격변하고 있습니다. 3차 산업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기도 전에 4차 산업혁명기에 접어들었고, 벌써부터 5차 산업혁명을 예견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잠드는 순간에도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고 그 기술로 사람의 생각이 변하고 사회 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기술의 변화, 사회구조의 변화, 시대의 변화 그리고 의식의 변화가 동시에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간 학업과정에서 축적한 지덕겸수(知德兼修) 도의실천(道義實踐)의 바탕에 여러분의 패기와 열정이 더해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때때로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겠지만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은 강하게 단련될 것입니다. 세상을 똑바로 응시하고 미래를 창조해 나가십시오. 여러분들은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앞으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원광졸업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틀을 깨는 연습을 하십시오.

창조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대학4.0,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부를 대체할 것입니다.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에 만족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문제점을 찾아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십시오. 고정관념을 버리고 전혀 다른 여러 측면의 각도로 세상을 보면 분명히 기회가 보이고 획기적인 발전도 가능할 것입니다.

도덕적 줏대를 세웁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당연시 되던 불합리와 비정상이 일부 바로잡혀 가고 있는 반면,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이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이럴수록 자신의 줏대, 도덕적 정체성을 확실히 세우십시오. 선악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제대로 내릴 수 있어야 혼란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학교의 지덕겸수(知德兼修) 도의실천(道義實踐) 교육으로 개인의 줏대 실현을 위한 기질을 연마했습니다. 이제 고귀한 여러분의 도덕적 줏대를 세워 혼돈을 기회로 바꿔보십시오.

공동체의 발전에 책임감을 가집시다.

사회가 각박해 질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씀씀이에 인색해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이익에 따라 계층, 세대, 지역, 성별 간 대립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자기 입장만 고집할게 아니라 사회적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성숙한 자세를 가집시다. 진정한 지성인은 ‘우리’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곧 여러분의 성장과도 연결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끊임없이 자기계발 하십시오.

사회에 나가서 생활하다보면 그동안 배운 지식은 업무를 하기 위한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왕성하게 지식을 흡수하고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다중전공, 다중직업의 시대가 왔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는 지식과 사회를 학습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새로운 성장과 변화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모교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모교는 여러분들의 재교육을 위한 방법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여러분의 모교는 대학 4.0의 개념과 정책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역사의 변화는 늘 변방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중심부에서는 기존의 질서를 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타인이 만든 질서에 나를 맞춰가기 보단 여러분이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지도자로 성장하십시오. 졸업생 여러분의 치열한 도전으로 모두가 변방으로 여겼던 익산을 대한민국의 중심부로 이끌고, 아시아 중심으로 만듭시다. 우리 함께 갑시다. 같이 증명합시다.

다시 한 번 오늘 졸업생 여러분들의 학위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항상 네가지 은혜주시는 일원상 진리부처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2017년 2월 20일

원광대학교 총장 김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