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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길 위의 인문학’ 통해 시민과 상생하는 도서관 꿈꾼다
‘길 위의 인문학’ 통해 시민과 상생하는 도서관 꿈꾼다
신문방송사2016-06-14

여성 사서로서는 처음으로 이미현 씨가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부관장직에 임명됐다. 부관장직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된 이미현 부관장이 앞으로 우리대학과 지역사회를 위해 중앙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해갈지 그 포부와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이미현 원광대학교 중앙도서관 부관장

 ▲ 이미현 원광대학교 중앙도서관 부관장

 여성 사서가 부관장직을 맡게 된 것은 원광대학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뜻깊은 것 같은데요, 간단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도서관 부관장 자리는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여성 사서가 부관장직을 맡게 된 것은 제가 처음입니다. (웃음)
원광대학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모든 분들이 축하와 격려의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혁신적으로 부관장의 직책을 맡겨주신 총장님, 부총장님, 관장님 그리고 우리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 그 밖의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금년은 원광대학교 개교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원불교 개교 100년의 해이기도 하고요. 이 뜻깊은 해에 중책인 도서관 부관장직을 맞게 되어 기쁨보다는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서로서 도서관 전 구성원 모두가 자존감을 가지고 도서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도서관 활성화에 모든 힘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제가 이렇게 어려운 직책을 맡은 만큼 이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다음엔 저보다 더 훌륭한 여성 직원 선생님들 중에 처장님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걸어 봅니다.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은 책뿐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의 정보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도서관은 연면적 10,413,34㎡(지하1층, 지상7층)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8월에 완공되었죠.
21세기 글로벌 리더를 지원하는 도서관으로서 학술정보센터, 자유롭게 오픈된 다기능 복합문화센터, 멀티미디어 활용과 다양한 학습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 등을 갖추고 있고, 140여만 권의 장서, 연속간행물, 전자정보, e-book, 오디오북 등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갖추고 학생들의 연구 및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이 항상 우리 학생들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제공하고 있는 이 많은 서비스들이 모두 중앙도서관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재능기부 사이트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능기부 사이트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있는 이유와 언제 생겼는지, 재능기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재능기부 사이트는 전 관장님이신 한성국 교수님께서 고안하신 것입니다. 학술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인적자원을 활용한 재능기부를 홈페이지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거죠. 활발한 기부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활성화가 안 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좋은 취지로 만든 것인 만큼 아쉬운 마음도 큽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좋은 취지를 알고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재능 기부가 조금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중앙도서관은 우리대학 학생들뿐 아니라 전북도민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우리대학 구성원 이외의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요.

중앙도서관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운영됩니다. 따라서 정보와 문화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지역민과 유대관계를 맺어 학술정보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에게 이용증을 발급하여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대학도서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을 해온 결과,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지역민 모두가 함께 상생해 나가는 도서관’이라는 좋은 반응도 얻고 있습니다.
현재 등록되어 이용하고 있는 학외 이용자 수는 약 1천354명가량입니다.

  중앙도서관이 올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금년에는 2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 운영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우리 중앙도서관이 지난 4월 19일에 선정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6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입니다. 길 위의 인문학 은 지역도서관을 거점으로 인문학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인문학 강연과 현장탐방, 체험 등을 통한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지역도서관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길 위의 인문학 은 2013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그동안 시립도서관, 공공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이 참여해 왔는데, 금년부터는 대학도서관까지 공모 대상이 확대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희 도서관이 공모에서 선정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도서관에서는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관장님 중심으로, 참여하는 직장인들과 함께 인문학적 감성을 일깨우는 생동감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둘째는 올해 10월 11일에 개최할 예정인 2016년 중앙도서관 전자정보박람회 입니다. 이 행사는 중앙도서관이 교육 및 연구 활동에 필요한 국내외 전자정보자료를 구입 및 제공하는 것에 대해 홍보하고, 자료의 이용방법을 안내하여 이용률을 증가시키는 등 정보 활용능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내용은 참가업체 부스, 교육세미나, 도서전시회 및 할인판매, 책 나눔(도서교환)장터 등이며, 문화행사로는 미니북 만들기, 작은 음악회 등을 준비해 푸짐한 경품도 증정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선정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구체적인 진행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우리대학에서는 Mr. 다람쥐의 퇴근길 감성인문학 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람쥐 쳇바퀴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과 대학생을 포함한 익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인문학적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6월 8일 열리는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입문> 강연을 시작으로 <직장인을 위한 여가문화 – 힐링스트레칭>, <직장인을 위한 여가문화 – 전시장을 이야기하다>, <직장인을 위한 퇴근길 힐링 인성문화 여행>, <직장인을 위한 건강한 마음공부 >, <직장인 퇴근길 경제와 인문학이 만나다>, 그리고 길 위의 인문학 의 <후속 모임>으로 직장인을 위한 여가문화, 여행, 경제 이야기 등 직장인들이 관심 있어 하는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6월 15일에 예정된 힐링 스트레칭은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근무 스트레스를 몸동작과 무용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다양한 표현력으로 자신의 감정과 삶을 표현하는 방식을 공유하고, 향후 문화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서 직장인들이 근무 스트레스를 예술적으로 승화하고 대처하여 현대사회의 고질병인 우울증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정서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뿐 아니라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직장인들이 지역에 대한 소통과 지역성에 대해 공감하고 친숙해질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문학 강연뿐 아니라 힐링 스트레칭과 같은 활동적인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고 참여해주세요.
사업의 이름에 맞게 많은 분들이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신축도서관을 개관한 이후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은 예전보다 많이 증가했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있어 우리 학생들 각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해 간다면 더욱 멋진 학생들의 도서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서 칙칙한 찻집보다는 아름다운 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워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대신문 강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