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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한·중 산업체 교류 강화해 1학과 1기업과 연계-김원신 공자학원장(생명과학부 교수)
한·중 산업체 교류 강화해 1학과 1기업과 연계-김원신 공자학원장(생명과학부 교수)
신문방송사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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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신교수1

공자학원 원장으로 임용된 김원신 공자학원장(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을 만났다.
김 교수는 공자학원장 운영에 대해 대학
의 연구역량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자학원을 만들겠다며
막중한 책인
감을 느낀다 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1학과 1기업 프로젝트를
공자
학원 운영과 연계해 학생들이 중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
과 우리대학 공자학원 설립 의의와 운영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공자학원장으로 임용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리대학 공자학원은 2013년에 본교 개교 67주년을 맞아 열린 WONKWANG 2022 VISION 에서 중국 사업특성화 를 하나의 축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세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는 중국을 보다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한 중 양국의 지속적인 동반 성장과 관계 유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부속기관이기 때문에 그 책임이 막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연계열 전공 교수가 공자학원 원장에 임용된 것이 의외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우리대학 공자학원은 세계에서도 유일한 연구 중심형 공자학원입니다. 단순히 중국어 교육과 중국문화의 이해 및 교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산학이 연계된 대학의 연구기관으로서 양국의 지역산업체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자학원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우리 대학의 특성화 분야이기도 한 의생명 관련 학과와 라이프케어 기업과의 공동연구와 제품개발을 추진해, 한 중 기업의 교류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업체와 교류협력이 용이한 자연계열의 교수가 적합하다고 판단된 것 같습니다.

공자학원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공자학원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세계 각 나라에 있는 대학교들과 교류해 중국의 문화나 중국어 등을 교육 및 전파하기 위해 세워진 교육 기관입니다. 전 세계 약 120개국에 약 440곳이 설립돼 있고, 우리대학 공자학원은 2014년 9월에 개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스무 번째로 설립된 공자학원이죠. 현재 우리대학 공자학원에는 협력대학 중 하나인 호남중의약대학에서 오신 류샹첸 중국측 원장님과 중국 교육부 산하 공자학원 총부(한판)에서 파견된 4명의 원어민 선생님이 계십니다. 공자학원에서는 중국어교육, 한어각(중국어존) 운영, 중국 단기연수, 중국 어학장학 연수, 중국 관련 학술활동, 중국 관련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자학원이 중국어 교육과 중국문화 홍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대학 공자학원은 대학의 연구역량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한 중 국제 공동연구, 양국 간의 기술이전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대학 공자학원은 제품개발과 양국 기업의 시장개척을 위한 산학연구 국제학술대회 및 교류를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연구 중심형 공자학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대신문>을 통해서 소개하고 싶은 공자학원의 주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이번 학기에 진행하는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0교시 중국어교실 과 중국어 그룹지도 강좌가 있습니다. 0교시 중국어교실은 초급자를 대상으로 월~목 아침 8시부터 50분씩 진행되며, 중국어 그룹지도는 매주 2회, 약 2시간씩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약 220여 명이 공자학원에서 중국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고 싶다면 본교 중국인 유학생이 상주하고 있는 학생지원관 1층 한어각에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국어로 대화도 나누고, 중국 차도 마시며, 중국을 공부하는 시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이번 여름방학 중에 본교 공자학원 우수 수강생을 대상으로 2주간의 단기연수가 계획돼 있습니다. 연수는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있는 후난중의약대학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곧 공지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원광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공자학원에서 후난중의약대학 공연단을 초청, 중국 전통 양생 기공 공연 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공자학원의 기본 강령은 한 중 공동연구 및 중국 관련 학술연구를 지원하고, 중국의 교육과 문화 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수사례가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2015년 11월, 한중관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한중관계와지역발전에 대한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또한,후난중의약대학에서 2명의 약학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약학과 학생과 익산시민을 대상으로 동방의학과 중국전통양생 강좌 를 진행했습니다. 그밖에도, 한복 중국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원광인들에게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중국 파견 장학생 10명이 선발돼 중국대학에 유학을 다녀왔고, 우리대학의 한중관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한 중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어 교육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자학원에서 다양한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고, 신청하려면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2016년 공자학원 총부에서 선발하는 공자학원 장학생프로그램은 1학기 연수 장학금, 1년 연수 장학금, 중국어교육학 전공 석사 장학금으로, 총 세 종류가 있습니다.
장학혜택으로는 등록비, 학비, 기본 교재비, 숙박비, 생활 보조금(약 2천 500위안), 일회성 정착 보조금, 외래진찰 의료서비스, 외국인 유학생 종합보험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만 16~35세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공자학원 수강생이라면 장학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자격은 장학금 종류별로 다르지만, 1학기 어학연수 기준으로 신 HSK 2급 120점 이상, HSKK(중국어 말하기시험) 초급 4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합니다. 작년까지는 5월 중에 단 한 번 신청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1년에 약 4회 접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파견은 매년 3월 또는 9월로, 신청 기간에 따라 파견시기는 달라집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cis.chinese.c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원신교수2

올해 우리대학 공자학원의 운영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중국 후난성의 후난중의약대학과 후난사범대학이 우리 공자학원의 협력대학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우선 이두 대학과 기능성 식품, 한의약품과 같은 라이프케어 관련 산업에 대한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지속하고, 추가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4월 6일부터 9일까지 후난성 유양경제기술개발국 꾸오리뿌 총책임자를 초청해, 한 중 산업체 교류를 위한 MOU 및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8월 중에는 라이프케어 산업과 관련된 한 중 공동연구를 발굴하기 위해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대학 구성원이나 가족기업들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중국에 이전하기 위한 중국측 사무소도 후난성 장사시에 올해 안에 개설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우리 공자학원은 다른 공자학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연구 중심형 공자학원으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이 잘 진행되면 우리대학 총장님께서 국내 최초로 표방하신 1학과 1창업 프로젝트 와도 연계돼, 우리대학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제품화되고, 중국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장님께선 과거 신문방송사 주간을 맡으신 적이 있습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신문의 편집권이 외압에 의해 침해당했을 때, 학생 기자들과 힘을 합쳐서 편집권을 지키기 위해 대항했던 일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때 편집장이 지금 연합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채두 기자였다고 기억합니다. 지금도 종종 언론사 사주가 외압을 행사하여 기사 내용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습니다.
언론이 제 기능을 할 때, 사회가 투명하고 건전해질 수 있는 건데,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그때도 끝까지 대항했지만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글쎄요. 저도 사실 중국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자학원에서 운영하는 0교시 중국어 왕초보 기초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2주째인데 아하! 중국어가 이런 시스템이구나! 하는 것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새로운 도전에는 기대감과 함께 어려움도 따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둘 알아갈수록 중국이 조금씩 보이는 느낌이듭니다.
우리대학에 공자학원이 있다는 장점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중국어를 배워서 세계를 향해 날갯짓을 하는, 중국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인재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길어지기도, 짧아지기도 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에 시간을 아끼지 않고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 보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