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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동정

[인터뷰]전북일보 좌담
[인터뷰]전북일보 좌담
의전과2015-11-02

■ 일자 : 2015. 11. 2.(월)

■ 장소 : 대학본부 총장실

– 전라북도 원광대학교에서 피어난 창업의 꽃, 아시아로 뻗어나가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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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종 총장은 2일 총장실에서 전북일보 김진만 기자와 본교 창업정책에 관한 좌담을 나누었다. 취임 이례 지난 10개월을 돌아보며 현재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진솔하게 인터뷰에 응한 김 총장은 특히 본교가 창업 대명사로 거듭나기 위해 함께하는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더욱 ‘기 살리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취임 이례의 소회가 어떠신가요?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지만 하루하루를 귀하고 알차게 보내고 있다. 그 동안 10개월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개혁을 단행해왔다.

내부적으로는 인사개혁을 단행해 교수와 직원의 학생지도시간을 대폭 늘리도록 시스템을 다시 짰다. 대표적인 예로 입사 5년차 미만 직원을 학생 취업컨설턴트인 WCA(Wonkwang Career Advisor)로 참여시켰다. 또한 기존 외부업체가 진행했던 ‘토익사관학교’ 운영을 내부 교수가 직접 지도해 단순 지식전달자 역할을 넘어 학생 밀착형 취업 조언자가 되도록 변화를 단행했다. 내부 구성원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외부적으로는 해외 대학, 병원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신규사업에 뛰어들었다. 우선 연변대학교와 식물육종연구소 설립으로 향후 공동 기업회사 설립을 통한 중국 종자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저번 주 10월 말 연변대학교에서 제공하는 2만여 평의 채종포 현지답사를 마치고 왔다. 10월 중순에는 원광대학교 남경사무소 현판식을 마쳐 연변대학교 중심의 북방거점, 남경사무소 중심의 남방거점을 마련하여 본교의 중국사업특성화 기틀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몽골 철도병원과 본교 병원간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중심대학’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원광대학교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알고 있습니까?

정말 감사하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등급을 맞아 학교의 이미지가 다소 회복되었겠지만 여전히 지표관리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제야 1부 리그로 복귀한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표관리는 물론이고 다양한 사업을 단행해 과거 원광대학교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

 

여러 대학 개혁을 단행하시면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일부 구성원들의 의식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조금 느려 조금 아쉬웠다. 사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오래 걸렸다. 또한 여러 대학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익산시의 협력이 아쉬웠다.

 

창업을 취임 전부터 강조했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현재 정부에서 부족한 일자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창업을 들고 나왔다면 그것은 원광대학교가 지향하는 창업과는 다르다. 나는 철학자이면서 실질주의자다. 철학자로서 본 현재는 문화자본주의 시대다. 잠깐 어려운 이야기를 하자면 과거 산업자본주의 시절은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해결하는게 우선이라 단일품종 대량생산이 최고였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문화자본주의 시대에 진입을 했다. 이 시대의 특징이라 한다면 개인중심주의, 물질적·정신적 욕구의 융합으로 들 수 있다. 개인적인 소비를 중심으로 생산체제가 바뀌어 가기 때문에 시대 패러다임도 대기업 중심에서 소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맞춰 대학도 이제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인원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창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돈을 내고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닌 월급 받고 다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이미 13개 학과가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한 학과도 추가로 아이템이 나올 것이다. 내년에는 30개 학과, 내 후년에는 전체 학과가 기업을 세우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교내 창업지원단에서는 ‘책임 멘토 상시 지원’과 ‘벤처창업경진대회 참여’를 비롯해 ‘1학과 1창업 워크숍’, ‘자체 경진대회 개최’,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 등 모의 창업 시뮬레이션을 위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 사업화 등 실전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우수 창업자를 키워낼 계획이다. 또한 재정적으로도 창업하는 학생들을 지원해줄 벤처캐피털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도 금융권과 협의중의다.

14~16세기 유럽의 찬란한 르네상스시대는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가에서 시작됐다. 이제 신문화 혁명인 창업의 찬란한 꽃이 전라북도 원광대학교에서 시작돼 전 아시아로 뻗어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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