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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동정

창업 로드쇼 홍보영상 촬영
창업 로드쇼 홍보영상 촬영
의전과2015-10-26

■ 일자 : 2015. 10.27.(화)

■ 장소 : 대학본부 총장실

– 학생 창업역량 배양 강화와 시대적 필연성 중심으로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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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종 총장은 27일 총장실에서 본교 창업 홍보 영상촬영을 진행했다. 9시 이전부터 진행된 촬영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본교 창업 특성화 사업과 비전에 대한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임 총장으로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신임 총장이라고 소개하기에는 좀 쑥스럽다. 12월 23일 취임이례 벌써 1년 가까이 되가는 총장이다. 총장이 된 이후 매일 매일이 즐겁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아실지 모르지만 지방사립대학 총장은 3D업종이라고까지 주변에서 말한다. 물론 육체적으로는 매일 강행군을 이어가야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즐겁다. 그 동안 학교발전을 위해 구상했던 계획을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일 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총장님 재직기간 중 꼭 해내고 싶은 과업 있으신가요?

대학의 개념을 바꾸는 업무를 하겠다.

역사적으로 15세기 유럽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사회, 철학,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런 대변혁이 21세기 현재 일어나고 있다. 대학이 중요한 것은 그런 변화의 흐름을 교육과 접목시켜 선도적인 지식(역량)을 제공해야하기 때문이다. 철학자이자 실질주의자인 제가 볼 때는 그 큰 흐름의 키워드는 바로 ‘문화자본주의’이다. 그리고 현실과 접목시켜 발현시킨다면 ‘창업’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향후 모든 사람들은 창업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모든 학생들부터 창업역량 갖추도록 교육시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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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쉽지 않을 거라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창업에 학교 정책의 중심을 맞추는 배경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말하는 창업은 ‘일자리가 없으니 창업하자’라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다. 좀 전에 인터뷰한 재직기간 과업에 이어서 설명하겠다.

아까 15세기 유럽에서는 대변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신(神) 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그 축이 이동했고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자본주의로 그 시대가 또 한 번 이동했다. 산업자본주의 시대는 의,식,주(물질적 욕구)를 추구하는 사회였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의식주를 담보 할 수 있는 일정량의 재화가 인류역사 출현이례 가장 확보된 상태가 되면서 물질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욕구도 중요시하는 사회가 됐다. (물론 재화의 불균형은 존재한다. 일부 학자들은 ‘선진국의 남는 재화를 나눠 쓸 수 있는 도덕만 갖춘다면 인류는 굶어죽을 일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 정신적 욕구는 다음과 같다.

참다운 지식에 대한 욕구인 진(眞)’, 도덕적인 욕구인 ‘선(善)’, 그리고 감성적인 욕구인 ‘미(美)’이다. 현대인들은 이 모든 욕구가 충족돼야 소비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내가 학생일 때는 교수님들이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 것이냐 배부른 돼지가 될 것이냐.’라고 질문을 던지면 눈치를 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라고 답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다르다. ‘배부른 소크라테스’라고 답한다. 즉 물질적인 욕구와 정신적인 욕구를 다 채우려고 한다. 바로 이것이 문화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개인중심주의, 물질적·정신적 욕구의 융합을 채워 사람들의 소비를 이끌어내려면 소품종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수 밖에 없다. 생산자가 ‘갑’이 아닌 소비자가 ‘갑’인, 그들에게 맞춰야하는 시대다. 그래서 대기업 중심에서 소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대학도 대기업에 취직하는 인원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창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자본주의로 변하면서 인재의 덕목도 바뀐다고 하셨다. 창업에 걸맞는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의 노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첫 번째는 ‘1학과 1기업 창업’으로 우리 원광대학교의 모든 각 학과가 하나씩 학교기업을 만들 것이다. 이미 13개 학과가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한 학과도 추가로 아이템이 나올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30개 학과, 내 후년에는 전체 학과가 창업아이템을 기반으로 기업을 세우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교내 창업지원단에서는 ‘책임 멘토 상시 지원’과 ‘벤처창업경진대회 참여’를 비롯해 ‘1학과 1창업 워크숍’, ‘자체 경진대회 개최’,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 등 모의 창업 시뮬레이션을 위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 사업화’ 등 실전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우수 창업자를 키워낼 계획이다.

두 번째는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다. 우리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전교생 창업학교를 이수해야한다. 이걸 듣고 주변에서는 ‘인문계열의 창업이 가능할까요?’와 ‘의치한의약학 계열도 이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까?’라고 물어본다. 물론 이수해야 한다.

강조하다시피 현재는 문화자본주의시대로 개인적인 소비를 중심으로 생산체제가 바뀌어 가고 있다. 이는 오히려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넓은 시각과 풍부한 아이디어가 창업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곧 힘이다. 지금 시대에는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가 창업 아이템으로 연계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안정적으로 돈을 잘 벌수 있다고 생각한 의학계도 어려움이 오고 있다는 진단이 많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의학계열 학생들이 졸업하면 대부분 동네병원을 차렸지만 지금은 포화상태다. 우리대학은 의치한의학약학계열 학생들에게도 창업학교 프로그램을 이수해 창업능력을 갖춰 타 대학 의대 출신과는 다른 포인트를 갖추게 할 것이다. 이는 향후 동네병원 뿐 아니라 관련 사업 진출, 의생명산업 기업설립에도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려 한다.

궁극적으로 돈을 내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월급 받으며 학교를 다니는 개념으로, 대학의 개념을 바꾸려 한다.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없나요?

물론 어려워하고 심지어는 이걸 꼭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은 계몽적인 성격도 있어 때로는 학생이 배우기 주저하는 부분도 배울 것을 권유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나는 우리 학생들이 당장은 창업의 필요성을 모를지언정 학교에서 배운 그 역량이 마음속에 작은 씨앗으로 남아있어 언젠가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냈을 때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신념이 있기에 학생들에게 배움을 권유한다.

창업에 기업가 정신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기업가 정신은 무엇인가?

‘모든 것은 경제적인 행위와 연결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주변사물을 관찰하는 것이다. 흔히 ‘기업가 정신’은 ‘도전’, ‘모험’과 같은 진취적인 단어들과 연결시킨다. 나는 문화자본주의 시대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돈과 연계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창업을 생각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 번째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감을 갖춰야 경쟁력도 나온다. 요즘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나만의 이론이 있는데 바로 ‘시내버스 철학’이다. 요점을 말한다면 ‘제 아무리 만원 버스라도 앉아 가는 사람은 있고, 종점에서 탔다고 반드시 앉아가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즉 ‘어려운 현실에서도 잘 되는 사람은 반드시 나오고, 본인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도 자기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변을 탓하고 좌절하기 보단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당부 드린다.

두 번째로는 상생의 능력을 갖추길 바란다. 경쟁시대에 앞서만 가는 일등보다는 주변과 상생하는 능력도 갖춘 인재가 크게 성공한다.

모든 청년들의 성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