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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라이프

공대생,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데뷔하다. (기계자동차공학부 박지섭)
공대생,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데뷔하다. (기계자동차공학부 박지섭)
대외협력홍보과2014-06-26

“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

디지털 싱글앨범 발매 및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박지섭(공과대학 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박지섭(공과대학 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박지섭(공과대학 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

 

지난 17일 원광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2학년 박지섭 군이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공식 데뷔했습니다. 박 군의 곡은 ‘GFFIS 제11회 서울환경영화제’ 출품작에도 수록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더욱 다듬어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박 군이 처음 작곡을 시작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박지섭 군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공식 데뷔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축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6월 17일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박지섭입니다. 현재 원광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각 포털 사이트에 인물정보 등록이 돼 있는 박지섭(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

각 포털 사이트에 인물정보 등록이 돼 있는 박지섭(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

 

기계자동차공학 전공인데 음악 분야로 활동하시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하고 흥미롭습니다. 어떻게 작곡가와 피아니스트의 길에 입문하게 됐나요?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7살 때부터 클래식 장르로 피아노를 배웠다가 중학교에 접어들 때 즈음 그만 뒀어요. 중학생 시절에는 방황을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도 딱 한 달 다니다 중퇴를 했고요. 그 후 검정고시를 통해 여기 원광대학교에 오게 됐는데요. 입학을 앞두었을 시기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의 피아노곡을 자주 들었어요. 그 때부터 ‘뉴에이지’ 장르의 피아노곡을 취미삼아 연주했던 것 같아요. 이 취미는 특히 군복무를 할 때 많은 힘이 됐어요.

23살 때 동아리 활동 중에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한 여학생을 만나서 사귀게 됐어요. 그리고 최근에 그 친구에게 결혼 프로포즈를 했어요. 제가 작곡을 하게 된 데에는 유년 시절의 아픈 과거도 있지만, 제 여자 친구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어요.

여자 친구가 중국으로 돌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직 널 위해’ 라는 의미로 ‘Only for you’, ‘항상 네 곁에 있을게’ 라는 제 마음을 담은 ‘Always Beside You’를 만들게 됐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작곡을 배워 본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공부해본 적도 없지만 말이에요. 이 사연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어느 인터넷 까페에 올렸는데,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 감독님이 제가 쓴 글을 읽으셨는지, 제 곡을 영화에 수록 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어요. 저는 흔쾌히 허락했고, 그 이후로 앨범 발매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해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하게 됐어요.

 

박지섭(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이 지난 17일 발표한 데뷔 앨범 'Always Beside You'

박지섭(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이 지난 17일 발표한 데뷔 앨범 ‘Always Beside You’

 

여자 친구를 위해 작곡을 결심하다니 정말 낭만적인데요? 작곡을 시작하고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작곡을 시작하고, 앨범 발매 그리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공식 데뷔하기 까지 약 6개월이 걸렸어요.

 

총 반년 정도 걸렸군요. 곡을 제작하기 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일종의 초안이 나올 때 까지는 곡 당 1~2주 사이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학과 공부만 하기에도 힘이 들 것 같은데, 작곡까지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사실 학교생활과 작곡을 병행하는 것 이 외에도 레스토랑에서 주방보조로 아르바이트를 해요. 주중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일을 하는데, 학교생활과 작곡 그리고 아르바이트, 이 3가지를 병행하기가 정말 만만치 않았어요.

 

세 가지를 병행하다니 정말 만만치 않았겠어요.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힘들었던 적이 있었을 것 같아요.

네 있었어요. 레코딩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아요.

‘Always Beside You’의 Orchestra&Vocal 버전도 제작을 했었는데, 보컬 레코딩 EQ조절에 문제가 있어서 유통 중지 신청을 했어요.

작곡 초기에는 보컬을 도입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제 곡이 GFFIS 11회 서울환경영화제 출품 단편영화에 수록된 후 수정 작업을 하면서 보컬 도입을 생각하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볼 때 제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레코딩 문제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가수로서 데뷔한 게 아니라, 뉴에이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데뷔했기 때문에 첫 작품부터 보컬트랙을 수록한다는 것이 다소 무리였던 것 같아요.

 

박지섭(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의 데뷔앨범 수록곡. 이 중 3 번째 트랙인 오케스트라& 보컬 버전은 레코딩 상의 문제로 유통이 중단 됐다고 한다.

박지섭(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의 데뷔앨범 수록곡. 이 중 3 번째 트랙인 오케스트라& 보컬 버전은 레코딩 상의 문제로 유통이 중단 됐다고 한다.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한편으로는 앨범을 제작하면서 깨달았던 점이나 배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네, 제 곡이 단편 영화에 수록되기 이전에 피아노 솔로곡 ‘Always Beside You’를 서울 어느 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님 5분께 들려드릴 기회가 있었어요. 곡에 대한 비판은 없었지만, 교수님 한분이 대략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어요.

‘작곡은 순수 창작성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하루빨리 실용음악학원 같은 곳에 가서 음악적 지식을 쌓고 작곡 관련 공부를 하며 기술을 함께 습득해야 한다.’

그때 저는 창작성과 기술성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작곡을 따로 배운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작곡을 하는 과정에서도 관련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작곡을 하는 데에는 관련 공부가 필요하군요. 방학인데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는 작곡 공부도 틈틈이 하면서 디지털 싱글 2집 앨범에 수록될 한 트랙의 피아노 솔로곡을 만들고 있어요. 2집 앨범은 ‘용서’ 라는 주제로 제작하고 있어요. 슬픈 멜로디의 피아노 선율을 보다 고퀄리티로 선사할 예정이에요.

 

2집을 준비 중이군요. 잘 되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박지섭 군을 응원하고 있을 원광대학교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 앨범을 내면서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여러분 모두 자신에게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두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글귀가 있는데요. 청춘 페스티벌에서 김어준 씨의 연설 중 한 부분이에요.

“사람은 행복을 적금처럼 나중에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나중에 가서 행복해지자? 그 순간은 시간이 지나면 영원히 사라지는 거예요. 당장 행복해져야 하는 거죠.”

이 말을 들으면서 ‘노력이 행복을 만들기보다는 행복함으로써 노력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 모두 현재를 즐기면서 가능성을 열어 가면 좋겠습니다.

 

동아리 '원심회'에서 각 국의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지섭(왼쪽 맨 앞, 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 박 군은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 음악을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동아리 ‘원심회’에서 각 국의 교환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지섭(왼쪽 맨 앞, 기계자동차공학부 2) 군. 박 군은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 음악을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