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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소식

박순호 명예교수, 학교 박물관에 서·화 작품 기증
박순호 명예교수, 학교 박물관에 서·화 작품 기증
대외협력홍보과2011-05-18

박순호 명예교수

금강산유람10곡 병풍 중 일부우리대학 박순호(69 사진) 명예교수가 자신이 평생 수집한 서·화 작품을 학교 박물관에 기증했다.

18일 오후 4시 박물관에서 정세현 총장과 학·처장을 비롯해 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증식에서 인산 박순호 명예교수는 서화류 병풍 45점과 서예 12점, 일반회화 20점 등 77점 418폭의 작품 기증서를 학교에 전달했다.

이날 박 교수가 기증한 작품들은 1910년 한일합방 이후 1945년 독립과 6.25전쟁 등 가장 불운했던 시절을 힘들게 살아오면서 호남을 무대로 활동했던 작가들이 만들어낸 작품들로 근현대 회화사 및 서예사 흐름을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증품 중 눈에 띠는 작품은 전남 화순 태생으로 고창에서 활동한 염제 송태회(念齊 宋泰會, 1872~1941)가 금강산 풍광을 그린 수묵담채 ‘금강산유람10곡병풍’ 등 5점의 서화작품과 김제에서 활동한 효산 이광렬(曉山 李光烈,1885~1967)이 밤의 매화를 그린 수묵화 ‘야매’, 정읍태생 소제 이상길(昭齊 李上吉, 1901~1959)의 수묵담채 ‘화조도’ 등이다.

또한 고창에서 활동한 보정 김정회(普亭 金正會, 1903~1970)의 ‘무이구곡행초서10곡병풍’과 김제출신으로 서예와 전각에 능했던 설송 최규상(雪松 崔圭祥)의 ‘예서’ 등도 주목을 받는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2008년 2월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박순호 명예교수는 “호남평야를 중심으로 하는 풍요로움은 서예작품 등이 다른 지방에 비해서 월등하게 돋보인다”며, “우리 고장의 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한 때 불효했던 어머님에 대한 용서를 비는 마음과 일제 강점기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작가들의 원혼을 달래주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에서 지금까지 수집해 온 작품들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지역 서화 발전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증 작품을 소장하게 된 박물관장 조수현 교수는 “특히 이 지역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근현대 작품을 집중 컬렉션 한 유물들을 소장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기증 작품들은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가교역할을 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호남지역 서·화 예술의 한 축을 보게 되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증 작품의 일부만 공개한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향후 5개월 동안 작품정리와 연구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경에 기증기념도록 발간과 더불어 특별전을 마련해 전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 사진 : 염제 송태회 금강산유람10곡 병풍 중 일부

▼ 작품 기증서 전달

기증서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