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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1년 총장 신년사
2021년 총장 신년사
총무과2020-12-30

종법사 신년법문 이사장 신년사 총장 신년사

총장 신년사(2021년)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하여

박맹수 총장님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차디찬 겨울의 끝자락에서 빛나는 태양을 기다리는 보석의 모습을 갖고 있는 해라고도 하고, 오랜 기간의 시련을 견뎌가며 다 같이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모습을 상징하는 해라고도 합니다. 전 세계적 재난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어느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1년을 보내고도, 아직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는 때이지만 따뜻한 봄은 곧 오리라 생각합니다.

학생 및 교직원 여러분들 모두 지난 한 해 학사일정과 각종 사업계획이 자주 변경되어 매우 힘들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다 해주신 학생 및 교직원 여러분들을 보면서, 학령인구 절벽의 시대에 배경 인구가 더욱 적은 지방의 사립대임에도 불구하고 원광대를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원광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2018년 12월 취임 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기 위하여 단과대학별, 학과별, 부처별 각종 간담회를 개최하고,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습니다만,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분야를 배려하고 민주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예를 한 두 가지 들자면 비정규직원의 급여체계를 개선하였으며, 승진이 늦었던 다수의 여직원들에게 승진의 기회를 부여한 일이 대표적입니다. 학장님, 학과장님 및 여러 학과의 교수님들과 긴밀한 소통과 토론 끝에 11월말 익산지역 코로나19를 슬기롭게 대처하였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신입학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 중이며, 학과의 정원조정에 대한 규정 개정안을 합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마도 많은 구성원들이 “중생을 널리 구제하고, 병든 세상을 치료한다.[濟生醫世]”는 우리 원광대학교의 건학이념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021년 올해 우리 원광대학교는, 1946년 5월 유일학림唯一學林으로 출발하였기에, 개교 75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1951년 원광대학이 설립인가를 받은지도 70주년이 되는 해일 뿐 아니라, 개교 이래 40년 간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의 규모로 학교를 가꾸셨던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님의 열반 35주기를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이지만 개교 75년을 맞는 우리 원광대학교의 축적된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광대학교의 힘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만 해낸다면 다가오는 개교 100주년에는 더욱 성공적인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각오를 다져봅니다. 2021학년도 상반기 3주기 대학교육역량평가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코로나19의 재정상황과 맞물려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학교가 처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합심하여 잘 대처해 나가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원광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겨울은 언젠가 끝나게 됩니다. 겨울이 끝난 뒤 반짝반짝한 보석을 손에 들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다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새해 인사로 갈음합니다.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