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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7년 이사장 신년사
2017년 이사장 신년사
총무과2017-01-02

종법사 신년법문 이사장 신년사 총장 신년사

이사장 신년사

자신불공, 학생불공, 사회불공의 한 해를 염원합니다.

신명국이사장님존경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국사회가 뜨거운 격동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온 국민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열기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성찰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 한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불분명 하지만 국가와 공동체의 모습은 한층 더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저는 오늘, 지난해 원불교 백주년과 원광학원 70년에 우리가 이루어낸 일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한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원광학원의 모든 구성원들은 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그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원광대학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IME)에 선정되었고, 국내대학 최초로 ISO 26000을 등록하면서 대학발전의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원광보건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사업에 재지정 되었고, 전국 전문대학 교육품질 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또 원광디지털대학은 아세안대학 이러닝 지원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원광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를 비롯한 권역응급센터, 응급의료헬기 사업의 추진으로 호남권의 중심병원으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광주한방병원은 호남권 통합의료센터를 수탁하여 한방의료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조건에서 이루어낸 성과들이며 원광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2017년 올 한해는 지난 몇 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원광학원이 크게 한걸음 나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물론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여건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습니다만 우리는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의 혼란과 고통을 겪으면서 무엇보다 내적으로 위기를 인식하고 그에 대응하는 자세가 만들어졌습니다. 위기를 공감하고 극복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 조직은 반드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위기를 극복해가는 속도만큼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으며 조직은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여 가고 있습니다. 원광가족 모두가 각 대학과 병원의 발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면서 버티고 일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고 조금만 더 버텨준다면 고난의 시기를 지나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우리사회의 중요한 담론이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무겁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근의 급속한 기술발전과 정보통신의 혁명적 변화는 마침내 산업의 형태를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산업 간의 융복합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인간과 기계, 사회와 산업의 생태계 전반을 뒤바꾸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의 기술적 진보는 우리사회를 크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사회에 심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바야흐로 말 그대로 물질개벽의 시대인 것입니다. 이 엄중한 물질개벽의 시대에 조응하는 정신개벽의 과제가 우리 모두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정신개벽의 중심은 우리가 지난 해 마음공부의 지표로 삼았던 ‘초심을 실천’하는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내 마음의 본래 모습을 스스로 찾고 성찰해 가는 일입니다. 이에 바탕하여 이 시대에 내가 행하고 이루어야 할 바를 찾아야 합니다. 물질개벽의 시대에 물질에 휩쓸리지 않고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원광학원은 설립 이래로 늘 이러한 시대적 질문에 응답해왔습니다.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다가오는 시대를 준비하고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 먼저 교육이 변해야 합니다. 대학이 시대를 쫓지 않고 시대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원광학원이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를 기대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헌신하는 학생불공,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불공의 자세입니다.

지난 수년간 변화의 노력이 외부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목표와 가치를 찾아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보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변화로 옮겨가야 합니다. 대학의 각 학과와 구성원들은 주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구조를 혁신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시대는 보다 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의 부족함을 탓하기 전에 그들의 숨겨진 잠재력과 끼를 찾아내어 활성화시키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우리가 할 수 있는 학생불공입니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활동영역이 엄격하게 구분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대우와 위신을 따지지 않고 지역사회의 각 영역으로 대학이 먼저 찾아가서 참여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사회불공입니다.

올 한해에는 우리 모두가 내 자신의 마음공부를 놓지 않으며 학생불공과 사회불공의 열정과 의지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원합니다. 경산 종법사께서는 2017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다 함께 성자가 되기 위한 적공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성자가 되기 위해 ‘마음에 공들이고, 일에 공들이고, 사람에 공들이는 데에 힘써야 한다’는 법문을 주셨습니다.

2017년 정유년 한해가 한편으로는 큰 기대로 다가오지만 두려움과 걱정도 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가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갑시다. 어려운 시기지만 열정을 잃지 않고 마음을 단련시키며 그일 그일에 적공하고 학생들에게 공을 들입시다. 그리하여 올 한해가 마무리될 때 더 큰 희망으로 원광가족 여러분을 뵙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정유년 새해, 원광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법신불 전에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새해 아침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신 명 국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