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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이사장 치사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이사장 치사
학사지원과2016-08-19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그동안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오늘 영예로운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졸업생들을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과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졸업생들을 뒷바라지 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함께 자리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여러분!

  올해는 원광대학을 설립한 원불교가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원광대학 설립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원불교는 100년 전 스물여섯 살 청년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으로 비롯되었습니다.
  대종사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기치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을 위한 종교활동을 시작하였고, 그 방법의 하나로 70년 전 원광대학을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인류는 지금 자본주의적인 세계체제와 산업생산의 발전으로 전에 없던 물질적 부를 향유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지식정보통신의 발달은 우리의 의식주를 근원적으로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적 부가 삶의 척도가 되어버린 우리의 모습이나, 개인이나 국가 간에 부와 지식의 격차가 더욱 커가고 있는 현실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지덕겸수(知德兼修)와 도의실천(道義實踐)이라는 교훈 아래, 도덕적 품성과 함께 각 전공영역에서 전문성을 연마하고 키워왔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도덕적 품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원광동산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인문학적 소양과 전공학문의 성과는 여러분의 앞날에 커다란 자산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정든 캠퍼스를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에게 두어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자기 주도적 삶의 역량을 더욱 키워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걸어온 과정을 돌이켜 보면, 자신의 결정보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모든 역량을 키워왔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여러분은 미래를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자기 주도적 삶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맞이하고 있는 세계는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개벽의 신문명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간 삶의 전반이 급변하고 있는 미래사회는 일생동안 하나의 직업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변화가 극심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할 여러분은 그간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통하여 새로운 시대를 통찰하는 예지를 가지고 변화하는 사회에 빠르게 판단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새로운 도전에 맞서야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의 자주력과 일과 이치에 대한 판단력 그리고 과감한 추진력이라는 가르침이 소태산의 가르침입니다. 이는 자기 주도적 삶의 능력이자 모든 일을 추진하는 열정과 동력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항상 끊임없는 호기심과 새로운 지식의 탐구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지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과 결단력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자기 주도적 삶을 이끌어 가는 정신개벽의 역군이 되기를 당부 드립니다.

둘째, 나눔을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삶은 은혜의 산물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은혜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그 은혜가 아니면 잠시도 삶을 영위할 수 없는 존재라고 소태산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오늘 이 자리의 영광은 우주 자연과 부모님과 사회의 각종 법과 제도가 준 은혜의 결과입니다. 동시에 여러분은 그 은혜를 크게 입은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이제 졸업생 여러분들은 나눔의 실천으로 자신이 받은 은혜에 보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나눔은 특별한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작아도 자신이 가진 시간이나 재능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실천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상생과 평화의 문명사회로 변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 입니다.
  나눔의 삶을 실천하게 될 때, 여러분은 주위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얻게 될 것이며 여러분의 미래도 밝게 열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항상 주위 인연을 소중하게 알고 이웃과 함께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삶으로 여러분의 꿈을 키워가기를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원광의 동산에서 떠나보내는 이 자리가, 기쁨과 축하의 수사만으로는 부족한 자리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스스로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영위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간다면 미래는 여러분의 편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100년 전 청년 대종사가 희망한 새로운 문명사회가 여러분에 의해 이룩되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학부모님, 그리고 총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19일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신 명 국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