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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소식

20년간의 우정, 원광대학교병원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원광대학교]
20년간의 우정, 원광대학교병원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원광대학교]
대외협력홍보과2017-12-08

– 12번째 봉사활동 마치고 귀국 –

원광대학교병원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

원광대학교병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캄보디아와의 약속을 지키며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12번째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1997년 동문 선배 의사들 순직으로 시작된 캄보디아와의 인연은 무려 20년 동안 12번의 의료봉사로 이어졌으며,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에서 시행되는 의료봉사는 지역의 큰 연중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봉사활동은 원광대학교병원 안과 양연식 교수를 단장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간호학과에서 교수와 학생, 전공의, 간호사, 임상병리사, 개업치과의사 등 외부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총 35명이 참여했으며, 치과, 외과, 안과, 내과, 한방, 피부과, 부인과, 소아과, 통증의학과까지 종합병원과 같은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른 시간인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일정에도 수백 명의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뤄 접수환자를 하루 600명으로 제한한 가운데 4일 동안 총 2,675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았다.

특히 외과와 안과에서는 고가의 초음파 장비와 각종 수술기구를 준비해 탈장수술과 유방암수술, 농양배농술, 피부지방종양제거술, 익상편 제거술 등 86명의 환자를 수술하고, 세극등 검사와 함께 돋보기안경까지 제공했다.

치과는 스케일링 및 보존치료와 함께 심한 치주질환으로 인해 220명의 환자에게 발치를 시행하고, 씨엠립에 개업한 캄보디아 현지 치과의사 율랑(Youleang Try) 원장이 치과팀에 합류해 수월한 진료가 이루어졌으며, 한방진료는 침치료를 기본으로 뜸, 부항, 테이핑요법과 갈근탕, 삼소음 등 약제 조제 처방을 비롯해 물리치료 및 운동법 교육도 했다.

봉사단원들은 열악한 의료 환경을 접하고, 지속적인 의료봉사의 필요성을 인식했으며, 남을 돕기 위한 덕목과 경험을 쌓기 위해 참여한 학생들도 지속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다짐했다.

외부자원봉사자인 이종숙 약사는 3년 연속 휴가를 캄보디아와 함께해 의미를 더했으며, 접수 초진을 담당한 강지숙(간호학과) 교수는 100km도 넘는 거리에서 온 환자들을 하루 600명으로 제한하고, 1인당 진료가 2개과로 한정돼 안타까워했다.

11년 연속 의료봉사에 참여해 온 최운정(외과) 교수는 “지금까지 수술한 환자가 700여 명에 이른다”며, “10년 전 탈장수술 한 아이가 이제는 청년이 되어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약속을 이어가야겠다”고 전했다.

자상한 인품으로 주민들과 봉사대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이정한 한방병원장은 1달 전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환자가 병원비 문제로 진료를 못 받다가 봉사단의 한방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고 한방의료팀을 매년 봉사단에 참여시킬 것을 약속했다.

또한, 올해도 서타원 박청수 교무가 합류해 의료봉사단을 격려한 가운데 내년 6월 개봉 예정인 박청수 교무의 삶을 다룬 다큐영화 제작팀이 의료봉사현장과 한국-캄보디아 문화공연을 필름에 담았으며, 봉사단은 1997년 9월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원광대 의대 선배들의 추모비가 있는 프놈펜 의대 교정을 찾아 헌화하고, 프놈펜 탁아소를 방문해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원광대 의과대학 동창회와 의대동문교수회는 해외봉사경비 후원은 물론 순직 동문의 뜻을 간직하기 위한 ‘9·3문화제’를 제정해 원광의봉사상(圓光醫奉仕賞)과 제생의세봉사상(濟生醫世奉仕賞) 시상과 함께 봉사문화 백일장을 개최하는 등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으며, 원광대학교병원 해외의료봉사활동 중 가장 역사가 깊고 자체 기금 및 후원으로 경비를 충당해 모범 사례로 꼽히는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후원회는 지난 20년간 12차례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을 정리한 역사책을 2018년 6월에 발간할 예정이다.

원광대학교병원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

원광대학교병원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