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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소식

한문번역연구소, 익산시 문헌자료 총서 2집 발간[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 익산시 문헌자료 총서 2집 발간[원광대학교]
대외협력홍보과2020-09-18

– 여산·함열·용안의 조선후기 역사를 한눈에 –

‘여산·함열·용안 읍지’ 번역서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소장 이의강)가 익산시와 함께 조선후기 여산·함열·용안 역사와 문화 행정 지리 군사 등의 자료가 담긴 익산 문헌자료 총서 2집인 ‘여산·함열·용안 읍지’ 번역서를 발간했다.

2019년 ‘금마지’에 이어 두 번째 발간된 여산·함열·용안지역의 세 읍지는 조선 정조 때 편찬하고자 했던 ‘해동여지통재’에 포함됐던 읍지로 필사된 단행본으로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빠르다.

이들 세 읍지는 현재 규장각에 소장돼 있으며, 저작 시기는 읍지에 실려 있는 수령 명단인 선생안 등 자료를 통해 볼 때, 용안읍지 정조 14년(1790), 여산읍지 정조 15년(1791), 함열읍지 정조 16년(1792) 무렵이며, 당시 수령에 의해 작성된 관찬지리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관찬지리지는 나라가 주도하여 지리지를 편찬하는 것으로 중앙에서 각 도에 지침인 사목(事目)을 내려 보내 각 지방에서 각 항목인 편목을 지정하여 작성된 것이며, 재정 및 경제와 관련된 항목이 충실히 작성돼 있어 전국 각 지역에 대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정조(正祖)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세 읍지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항목은 교육이나 문화 분야로 용안읍지에서는 산천 항목에서부터 관련된 수많은 시(詩)를 수록했으며, 객사 중수기, 군자정의 건축한 내용을 상세히 수록하고, 여산읍지에서도 팔괘정(八卦亭)에 대한 기문(記文)과 더불어 여러 명사(名士)의 시(詩)를 실은 반면, 함열읍지에는 시문(詩文)과 관련된 제영(題詠)이 한편도 실리지 않았다.

하지만, 세 읍지에는 수령 명단인 선생안이 실려 이름과 부임, 이임과 그 사유를 기재해 지역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인물 항목을 충신과 효자, 열녀 등 세 분야로 나눠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하여 당시에 충(忠)과 효(孝)와 열(㤠)에 대한 교화적인 면을 중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번역서는 여산·함열·용안 지역 세 읍지의 번역문과 탈초한 원문을 함께 수록하고. 세 읍지의 원문을 읽고 싶은 독자를 위해 영인본을 같이 실었으며, 번역문에는 정보를 좀 더 얻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주석을 붙여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현대적인 문투로 간결하게 번역해 누구나 쉽게 읽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