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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소식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 쌍릉의 판도라 상자를 열다[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 쌍릉의 판도라 상자를 열다[원광대학교]
홍보과2018-04-20

–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발굴조사 진행 –

익산 쌍릉 발굴조사

익산 쌍릉 발굴조사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최완규(역사문화학부) 교수를 단장으로 한 발굴조사단에 참여한 가운데 현장 발굴을 통해 베일에 가려진 익산 쌍릉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남북으로 2기의 무덤이 나란히 있는 익산 쌍릉(사적 97호)은 발굴 전까지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알려져 왔으며, 봉분 크기에 따라 북쪽 무덤을 대왕릉, 남쪽 무덤을 소왕릉으로 부르고 있다.

이번에 발굴 조사한 대왕릉(직경 약 25m, 높이 5m 내외)의 무덤 외형은 원형의 봉토무덤으로 흙을 높이 쌓아 만든 봉분이며, 이외에 별다른 장식을 두지 않고, 내부 구조는 백제후기 사비시대의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으로 확인됐다.

입구가 중앙에 있는 대왕릉은 단면육각형의 현실(玄室 : 시신을 넣은 관이 안치된 방)로 축조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으로 확인됐으며, 대형의 화강석을 정연하게 다듬은 돌을 이용해 축조하고, 현실의 규모(길이 378cm, 너비 176cm, 높이 225cm)는 부여 능산리 왕릉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동하총(1호분)의 현실(길이 327cm, 너비 152cm, 높이 195cm)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까지 조사된 사비기 백제의 왕릉급 무덤으로는 처음으로 판축(版築) 기법(건축물 지반을 다지기 위해 흙 등을 여러 겹으로 단단히 다지는 기법)을 사용한 봉분 조성 사실도 확인됐으며, 앞으로 대왕릉의 세부적인 판축 양상과 봉분의 공간 활용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기 왕릉급 무덤의 조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현실 내부 중앙에 있는 화강암 재질의 관대(棺臺 : 무덤 안에 시신을 넣은 관을 얹어놓던 평상이나 낮은 대) 맨 위쪽에서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가 발견된 가운데 이는 1917년 일제강점기 조사 때 발견된 피장자의 인골을 수습해 봉안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현재 발굴된 인골은 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와 MOU체결을 맺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항온항습실로 옮겨 보관하고, 보존처리를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 과학적 조사를 위한 학제 간 융합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